그룹 방탄소년(BTS) 멤버 RM이 퍼렐 윌리엄스와의 인터뷰에서 UN 총회 연설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1일 미국 음악 매거진 ‘롤링 스톤(Rolling Stone)’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RM과 미국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RM은 “초등학생 때부터 래퍼가 되고 싶었다. 이 장르 자체에 매료됐다”며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작곡하는 것에는 항상 고통이 따르지만, 여전히 내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음악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RM은 지난 4월 진행한 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공연에서 첫 세 곡을 마치고 이어폰을 빼낸 후 많은 사람이 환호하는 것을 본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나의 또 다른 페르소나를 꺼낸다”며 “전 세계에서 단 몇 시간을 위해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안다. 나도 사람이기에 때론 우울하고, 어떤 날은 (공연장에서 느낀) 에너지에 잠식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늘 이것에 대처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음악을 사랑하고, 팬들의 사랑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RM은 BTS의 UN 총회 연설에 대한 생각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아시아 공동체의 대표 인물이 됐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 내가 모든 책임을 질 자격이 있는지 의심이 들었고 정말 혼란스러웠다. ‘내가 외교관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BTS는 지난해 제76차 UN 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식에 올라 전 멤버가 한국어로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세상을 주제로 연설했다. 지난 2020년에도 제75차 UN 총회에 특별연사로 나서 “삶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함께 살아내자(Life goes on. Let’s live on)”는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윌리엄스는 자신의 새 앨범 프로젝트 ‘프렌즈’(Phriends)를 제작하면서 BTS와 원격으로 함께 작업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결과물은 아주 놀라웠다”며 “ (BTS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RM의 솔로 음반 제작에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지 묻자, RM은 “15년 동안 당신을 필요로 했다”며 웃었다.
한편 RM은 오는 25일 팀 내 세 번째 정식 솔로 앨범 주자로 나선다. RM은 윌리엄스와의 인터뷰에서 “새 앨범이 90% 정도 완성됐다”며 “예전의 믹스테이프가 연습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공식적인 내 첫 솔로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