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를 돌려내라. 가만 안 둬”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팬들이 그와 충돌한 찬셀 음벰바(28·마르세유)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손흥민은 2일(한국 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원정경기 도중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심하게 얼굴이 부어오른 손흥민은 전반 29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다음날인 3일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 골절로 수술할 예정이다. 수술 이후 메디컬 스태프와 재활을 할 예정이고 추후 경과는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불과 17일 앞둔 시점에 손흥민의 수술이 결정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는 커다란 적신호가 켜졌다.
두 팀의 경기 뒤 손흥민의 부상에 분노한 팬들은 음벰바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고에 대한 비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음벰바의 최근 게시글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축구는 격투기가 아니다”, “다치게 하고 세리머니를 하다니”, “너 때문에 손흥민이 다쳤다” 등의 욕설이 달렸다.
손흥민의 수술 소식을 알려진 뒤 음벰바의 게시글 댓글은 더욱 험악해졌다. 음벰바의 조기 은퇴를 기원한다는 글뿐만 아니라 인종 차별적인 글도 이어졌다. 이에 일부 팬들의 도를 넘는 행동에 대해 대신 사과하는 이들도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