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 최고 현안으로 경제 문제 꼽아
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ABC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유권자 7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공화당 지지율이 50%, 민주당은 48%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가 접전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0대 50으로 양분한 상원의 경우 어느 당이 과반을 확보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5석이 더 필요하다.
다만 그간 여론조사와 선거 결과를 대조해보면 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확실하게 공화당을 앞설 때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WP는 지적했다.
실제로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했던 2018년 중간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7%포인트(p) 앞섰고, 이보다 앞서 2010년과 2014년 공화당이 승리했던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는 미세하게 우위를 보였으나, 실제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더 큰 격차로 승리했다고 WP는 설명했다.
현재는 공화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의 투표 의지가 민주당 지지층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투표 의사를 밝힌 민주당 지지층은 74% 정도였고, 공화당 지지층은 80%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확률은 2018년 때보다 8%p 낮아졌지만 공화당 지지층 투표 확률은 종전과 거의 같았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부진을 이어갔다.
응답자의 81%는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제를 꼽았는데, 경제문제에 잘 대응할 정당은 어느 당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공화당이라 밝혔고, 민주당은 38%에 그쳤다.
이보다 앞서 NBC방송이 지난 3~5일 등록 유권자 7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48%, 공화당이라는 답변은 47%로 집계됐다.
한편 5일 기준 미국 전역에서 3900만 명이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 투표와 같은 사전투표에 참여해 2018년 전체 사전투표 참여 규모를 넘어섰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