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에 한 번 사용해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 도움
국내 연구진이 단기간 간헐적인 연속혈당측정도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 조절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 치료에 대한 높은 심리적 저항성으로 인슐린 치료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인슐린 치료를 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단기간의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사용에 대한 효용성 평가 연구가 미미한 상황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문선준 교수, 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우제 교수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 강북삼성병원, 분당차병원,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30세 이상 65세 이하의 2형 당뇨병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1주일 간 사용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1주일 간 사용 후, 3개월 뒤 1주일 간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한 번 더 사용 △연속혈당측정 없이 조절 등 3개 그룹으로 나눴다.
연속혈당측정이 없던 그룹에 비해 다른 그룹은 당화혈색소가 0.6%, 0.64% 감소했다. 치료 6개월 후 당화혈색소 변화는 3개월 간격으로 2회의 실시간 연속혈당 측정을 사용한 그룹에서만 0.68% 감소했다.
특히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시행한 사람 중에서 하루에 1.5회 이상 자가 혈당을 측정한 피험자들의 결과를 분석했을 때는 연속혈당측정을 1주일 간 사용한 첫 번째 그룹에서도 3개월째와 6개월째 모두 당화혈색소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1.5회 미만의 자가 혈당을 측정한 피험자들은 유의미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없었다.
문선준 교수는 “경구 약제로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단기간의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3개월에 한 번 정도만 사용하더라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이는 해당 환자들에게 인슐린 치료 시작을 대체할 혈당 관리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전문 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