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1.7%로 성장세 둔화…민간소비 심리도 위축될 것"

입력 2022-11-08 15:53수정 2022-11-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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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 개최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발언하고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한국금융연구원(KIF)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 역시 올해보다 둔화한 2.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내년에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우리나라와 주요국 정부가 긴축적인 통화, 재정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박 연구실장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여파로 성장 및 고용이 둔화되고 자산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며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의 증대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당국 관계자 등이 참석해 내년 국내 경제 시장 상황을 전망하고 국내 경제, 금융산업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에 참여한 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 역시 내년에 성장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봤다. 장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각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금융 여건이 지금보다 더 긴축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로 들어간 뒤인 2024년에 성장모멘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심규진 기획재정부 외환자금과장은 "에너지·식량 공급 문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충격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경기침체와 금융시스템 교란 가능성이 경제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의 위기 때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심 과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돼 온 외환보유액 정도, 대외순자산 수준 등은 내년도 한국경제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역시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되고 중국 경제 봉쇄가 완화된다면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수출 대외 의존도가 70%에 달해서 대외상황을 (국내 경제가) 따라갈 수밖에 없기에 일단 내년 상반기에는 거시 경제 전망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책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고물가 등으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서 최적의 정책 조합을 고민해 연말에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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