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CPI 상승 폭 둔화에 폭등…나스닥 7.35%↑

입력 2022-11-1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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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PI 전년 대비 7.7% 상승
상승 폭 1월 이후 최저, 전망치 밑돌아
연준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커져
메타 10%대, 아마존 12%대 급등
“11월 CPI 발표 전까지 랠리 전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현황판을 보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예상을 밑돌자 폭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1.43포인트(3.70%) 상승한 3만3715.3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7.80포인트(5.54%) 급등한 395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0.97포인트(7.35%) 폭등한 1만1114.1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며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주요 종목 중엔 아마존이 12.18%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각각 8.23%, 8.90% 상승했다. 테슬라는 7.39%, 엔비디아는 14.33% 올랐다. 메타는 10.25% 상승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에 크게 반응했다. 공격적인 긴축을 진행 중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속도를 조절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승 폭은 1월 이후 가장 낮았고, 시장 전망치(7.9%)와 9월(8.2%)보다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6.3%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망치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채권시장에선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약 30bp(1bp=0.01%포인트) 급락한 3.824%를 기록했고 2년물 역시 29bp 넘게 떨어지면서 4.332%에 거래됐다.

달러 가치도 꺾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2.23% 하락한 107.90달러를 기록했다.

엑센셜자산운용의 팀 코트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는 여전히 시장의 모든 것을 움직이고 있다”며 “오늘 CPI 지표가 낮아지면서 시장은 이제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데 확신하고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창립자는 “적어도 12월 13일 다음 CPI 발표까진 랠리를 펼칠 것”이라며 “지금부터 그때까진 꽤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울프리서치는 연준이 이번 결과로 정책을 바로 수정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세니엑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오늘 공개된 지표는 연준이 궁극적으로 금리를 5~6%로 인상하고 내년에 수요 중심의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바꾸게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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