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신세계인터 의지 반영
경쟁사 일본 ‘무인양품’ 추격 따돌리기 전략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의 오프라인 매장 수가 250개를 돌파했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경쟁사인 일본 ‘무인양품(MUJI)’과의 격차를 벌리고자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친 데 따른 결과다. 자주는 매출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 늘린다는 전략이다.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자주 오프라인 매장 수는 252개다. 작년(12월 말 기준, 240개)과 비교했을 때 12개 늘었다.
5년 전인 2017년만 해도 자주 오프라인 매장은 160개에 불과했다. 이후 자주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매장을 꾸준히 늘려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매장 확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하던 2020년 자주 오프라인 매장 수는 사상 처음 200개를 넘었다.
출점 형태도 달라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과거 대형마트 중심으로 자주 매장을 열었다면, 최근에는 전문점과 쇼핑몰 등에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문점 등에 있는 자주 매장 수는 109개로 작년 89개보다 2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내 자주 매장 수(137개→131개)는 6개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자주를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자주 브랜드를 독립 사업부로 승격했다. 이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사이렌오더(앱을 통해 주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해 스타벅스를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경쟁사 무인양품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던 무인양품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무인양품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627억 원) 대비 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은 61% 줄어든 45억 원이다.
업계는 지난해 자주 연매출을 약 2700억 원으로 추정한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연 매출 1조 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자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확대한다.
최근엔 경기도 부천시청 인근에 웰니스와 패션에 특화된 복합매장을 열었다. 자주 특화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웰니스 특화 매장은 기존에 절반을 넘었던 생활용품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웰니스 제품을 주력으로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자주는 내년까지 웰니스 특화매장을 10개 이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라인업도 더 늘린다. 자주는 올해 5월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헤어 제품 ‘굿루트’ 4종을 출시했다. 굿루트는 95%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했고,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살리실산을 주성분으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