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bp 가량 급락 중이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10월 소비자물가(CPI) 지표가 전년동월대비 7.7% 상승해 예상을 하회하면서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부각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이같은 소식이 “굿뉴스”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과 함께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며 24일 금통위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22-4종목은 24.4bp 하락한 3.786%에 거래 중이다. 국고10년 22-5종목도 19.5bp 떨어진 3.870%를 보이고 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선은 72틱 폭등한 103.32를, 10선은 169틱 급상승한 109.27를 기록 중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전일 미국 CPI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연준 금리인상 속도 둔화기대감으로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이창용 총재도 컨퍼런스 기념사에서 긴축기조를 언급하긴 했지만 환율 및 물가, 미국시장에 대해 우호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강세분위기를 더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특징적인 건 계속 약세를 보였던 특은채(특수은행채)들이 국고채 급락을 반영하면서 10bp 이상 언더로 다수 발행이 이뤄지며 심리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중금채(중소기업은행 채권) 1년물은 언더 16bp에, 산금채(산업은행 채권) 2년물은 언더 12bp에 발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시각 주식과 환율도 랠리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4.87포인트(2.70%) 급등한 2467.10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25원(2.56%) 떨어진 1342.25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