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대북 확장억제 강화' 공감대…'이태원 참사' 애도

입력 2022-11-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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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미일 공조, 동북아 평화 위한 강력한 보루"
바이든 "한일, 美의 중요 동맹" 3자 파트너십 강조
기시다 "북 도발, 한미일 연계 강화해 의연하게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정상이 13일(현지시간) 정상회의를 열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보다 강력한 공조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일 정상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도 표했다. 3국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한층 더 적대적이고 공세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한 후로 5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집중 발사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한발은 동쪽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서 관할 수역에 착탄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써 매우 심각한 도발"이라며 "우리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시기에 이런 도발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반인도적·반인륜적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언급하며 한미일 3자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으로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우리는 또한 다른 과제들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공급망 강화에 대해, 경제 회복력 강화에 대해,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태지역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도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경계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에 의한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있고 추가 도발도 예상된다"며 "오늘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일 연계를 더욱 강화해 의연하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 “한·미·일 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북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다"고 슬퍼했으며 기시다 총리도 "이태원에서의 슬픈 사고, 희생에 대해 애도의 말씀 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비극적일로 미국인 두 분과 일본인 두 분이 희생됐다.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 금할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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