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4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일 10% 급등에 이어 3.08% 상승한 점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기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달러 약세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5원 내외 하락해 1310원 초반으로 출발하는 등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다. 다만 주간 단위로 5% 넘게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0.5% 상승 출발해 코스피 기준 2500포인트에 도전하겠지만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5% 넘게 급등하면서 2500포인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80원 넘게 급락하는 등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환율 변화에 민감한 외국인 수급의 경우 원화 가치 급락세 진정, 차이나 런 대체 수혜, 국내 증시 선조정 인식 등으로 순매수 기조가 중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주에는 속도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대에 진입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이 증시 친화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대는 현 분위기상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기대감이 과도하게 형성되는 것을 제어하기 위해 주중 예정된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시그널을 재차 보낼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발언 수위 변화 여부도 주목할 이벤트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