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패션 극찬했던 박지원…“정상 부인의 개별 행동, 옳지 않아”

입력 2022-11-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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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가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에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옥의 티”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14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여사는 공식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여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 의료원을 찾아 심장병을 앓는 현지 아동의 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튿날에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을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 측이 마련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이틀 연속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배우자 공식 행사는 안 가고 환자 집에 찾아가서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하고 재클린 케네디가 (입었던) 민소매 드레스 입고 나가셨다”며 “공식 행사가 있는데 거기는 가지 않고 개별 행동을 한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개별 활동으로) 아세안에서도 윤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김 여사만 보이니 ‘이건 틀림없다, 권력 서열 1위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권에서는 ‘연출된 선행’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진애 전 의원 역시 “대통령 배우자의 공식 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한가”라며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리나.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유명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야권 내부에서도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 부인인데 그렇게 좀 폄하 하고 비하하는 표현을, 그리고 또 외모에 관한 부분은 매우 신중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건 좀 경솔한 언동”이라며 “무슨 스토커처럼 하는 것 또한 별로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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