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 (조현호 기자 hyunho@)
이태원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1일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최 서장에게 2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시점 등을 근거로 최 서장이 적절한 예방 및 구호 조처를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 이태원 일대 불법건축물 등 안전 위험요소 점검·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최 서장은 11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행정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고 약물치료 중에 있다”고 전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호 업무를 지휘한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조만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