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을 두고 연준과 금융시장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12월 소비자물가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매파인 불러드 총재뿐만 아니라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는 나서겠지만, 금리 인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질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파적 발언의 이유 중 하나로 견조한 경기를 지목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시장 지표들이 빠르게 위축되고 우려했던 신용 이벤트 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미 경기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은 미 연준으로 하여금 정책기조 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연준에서 발표하는 GDP 추정치에 따르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전기료 연율4.2%(11월 17일기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이처럼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 수준이 자칫 물가압력을 재차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는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성향 완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는 달리 금융시장의 피벗 기대감과 침체 우려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확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과 금융시장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라며 "당분간 미 연준과 금융시장 간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12월에 발표될 미국소비자물가지표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