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불법적 탄도미사일 발사”
유엔 안보리 회의 앞두고 러시아‧중국 압박
주요 7개국(G7)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인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중대한 조처를 촉구했다.
이날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G7 외무장관 공동성명에 따르면 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영국·미국의 G7 외무장관과 EU 고위 대표는 “북한이 11월 18일 뻔뻔하게 실시한 ICBM 발사를 아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무모한 행동은 핵 관련 활동이 진행 중이란 증거와 함께 핵무기, 미사일 역량을 발전시키고 다변화하려는 북한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수의 ICBM과 일본을 통과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포함해 북한이 2022년 실시한 전례 없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말했다.
G7 외무장관들과 EU 고위 대표는 “북한의 행동은 안보리의 추가적인 중대 조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확고한 대응을 요구한다”며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조처와 제재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북한에 의한 대량살상무기의 위험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다룰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G7은 "한국, 일본과 완전한 연대를 표명하고, 북한을 향해 불안정한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21일 북한 비확산 문제를 논의하는 공개회의를 연다. 일각에선 G7의 성명이 지난 5월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