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가 데뷔 후 18년간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2004년 6월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후 18년간 137곡을 발표했지만, 음원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0원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이승기는 지난 17일 소속사에 투명한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2009년 10월~2022년 9월까지 이승기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96억 원에 달한다. 2004년 6월~2009년 8월까지 5년간의 정산자료가 빠져있음을 고려하면 그의 음원 수익은 1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이승기와 후크는 각각 △2004년 4 대 6 △2009년 6 대 4 △2017년 7 대 3로 계약을 맺었다. 연예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은 회사 몫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를 연도별 매출로 나눠보면 이승기는 58억 원의 돈을 받아야 한다. 후크가 정산자료를 유실했다고 한 5년간의 정산은 제외됐다.
이승기는 그간 꾸준히 정산을 요구했지만 소속사는 그때마다 “앨범 홍보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라고 둘러 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권진영 후크 대표는 이승기의 내용증명을 받고 격노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후크는 지난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승기 씨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고, 그에 따라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라며 “쌍방 간에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