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1~3분기 시장 점유율 30.2%
연말 ‘17년 연속 1위’ 달성 무난할 전망
LG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 1400만 대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TV 수요 둔화에도 올해 3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연말 ‘17년 연속 1위’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72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829억3000만 달러에 비해 12.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판매량 역시 1억43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TV 수요 감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전 수요가 급격히 둔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3분기까지 30.2% 점유율(금액기준)을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LG전자가 17.0%로 뒤를 이었고 △중국 TCL (9.3%) △중국 하이센스(8.6%) △일본 소니(8.0%)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ㆍ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네오(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3분기까지 누계로 점유율 51.1%(금액기준)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G전자도 2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한국 브랜드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총 72.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반면 소니의 점유율은 20.3%, 하이센스는 1.5%에 그쳤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37.5%, LG전자가 16.2%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업체가 절반 이상(53.7%)을 차지했다. 소니는 13.2%, TCL 10.0%, 하이센스 9.0%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QLED 제품군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914만 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846만대)보다 8%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672만 대를 판매하며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올해 3분기 누적 430만 대가 팔려 전년 동기(427만 대)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LG전자는 약 255만 대를 판매했다.
LG 올레드 TV는 2013년 출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총 누적 출하량 1400만 대를 돌파했다.
연간 TV 출하량의 30% 이상이 연말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에는 누적 출하량 15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의 10년 연속 올레드 TV 시장 1위 달성도 유력해졌다.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p) 높아진 33.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