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가 “소속사가 상의 없이 시의원 후보에 등록했다”고 말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가수 이승기의 스승이기도 한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몸 담고 있다.
앞서 2014년 4월 14일 자 SBS 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이선희는 한때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선희는 27살 당시를 회고하며 “마이클 잭슨 부모님이 오셔서 ‘미국 가서 활동하자’고 제안했다. 아시아의 ‘잭슨 파이브’를 만들려는 오디션에 합격한 상태였고, 일본에서는 유명 록밴드 ‘안전지대’가 곡을 써서 앨범을 만들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이 임박한 상태였는데 한국에 잠깐 왔다 가자는 매니저 말에 한국에 와보니 소속사가 시의원 후보에 등록해버린 상태”였다고 얘기했다.
이어 “(내가 시의원 후보로 출마하지 않으면) 여러 사람이 힘든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위안을 줬던 건 소년·소녀 가장 돕기 일을 하며 체육관에서 공연 한번 하려면 거쳐야 할 번잡스러운 절차가 너무 많았다.‘시의원이 되면 그런 걸 바꿀 수 있겠지’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시의원 생활을 시작했다”며 당시 감정을 얘기했다.
앞서 이선희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4년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다만 당시 소속사 대표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 이선희가 시의원 생활을 시작한 것은 1991년이다. 반면 권진영 대표는 1996년부터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이끌었다.
이선희가 시의원 임기를 마친 이후다. 시의회 생활 직전인 1990년 8월 발매된 정규 6집 ‘이선희Ⅵ’와 시의원 임기 중인 1991년 7월 발매된 정규 7집 ‘이선희 Volume7’의 기획과 제작은 해광기획(대표 윤희중)이 담당했다.
한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 이승기와 음원 수익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2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며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거나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현재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