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국세청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광주지방국세청·한국은행광주전남·목포본부에 대한 현장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21.10.18. hgryu77@newsis.com
세재 개편안을 두고 여야가 공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경제통’ 유경준 의원을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은 조세소위원회에서 12월 9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기재위 소속이지만 외교부 장관직 수행으로 자리를 비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사임하고, 조세소위 위원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빠지게 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세소위는 하루종일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다 하기에는 무리라 일찍부터 멤버 교체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여야는 4개 월 만에 기재위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세재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금융투자소득세 유예와 법인세 인하 등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다. 이러한 탓에 국민의힘은 당내 ‘경제통’인 유 의원을 긴급 투입해 협상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박근혜 정부 시절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조세소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소위원장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도 유 의원의 긴급 투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류 의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이날 오전 예정된 조세소위는 오후 2시로 연기됐다. 현재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류 의원을 대신해 사회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