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본의 승리와 스코어까지 정확히 맞힌 영국 BBC 해설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첫 경기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3분 독일 일카이 귄도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갔지만, 일본은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승했다.
월드컵 우승 4회, FIFA 랭킹 11위의 독일이 일본에 패배하리라곤 예상 못 한 결과다. 하지만 이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전문가가 있었다. 영국 BBC의 축구 분석가이자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다. 그는 블랙번 로버스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스트라이커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다.
서튼은 "많은 사람이 독일과 스페인이 E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재능있는 선수들이 모인 일본을 과소평가할 이유가 없다"며 "나는 독일의 경기력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그들은 지난 1년간 변덕스러운 폼을 보였다. 독일이 느슨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일본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봤다. 그는 "E조의 1위는 스페인, 2위는 일본 그리고 독일과 코스타리카가 각각 3위와 4위"라는 예측을 내놨다.
모두 갸우뚱했던 예측이지만, 서튼의 말대로 일본이 독일을 꺾으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덩달아 서튼의 예측에 대한 신뢰도는 급상승했다.
서튼이 바라본 H조 예선 결과는 어떨까? 그는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는 1-1 무승부를 예측했다. 이어 "우루과이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는 한국에 부담을 줄 것이다. 한국은 볼 점유를 통해 경기를 컨트롤하지만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며 "손흥민이 선발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가 부상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폼이 완벽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예선 결과를 묻는 말엔 "H조는 예측이 쉽지 않다. 혼자 몇 번이나 결과를 바꿨다"며 "1위는 포르투갈, 2위는 한국 그리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각각 3위와 4위"라고 말했다. 그의 예측대로라면 한국은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본선 첫 경기에 나선다. 가나와 2차전을 치른 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