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4일 증시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무게에 실리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 증시가 장 중 일부 종목 이슈로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으나 달러 약세 및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7% 상승한 점도 전일에 이어 관련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많은 연준 위원들이 곧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할 것을 주장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다. 더불어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선물을 통해 연준의 최종 금리에 대해 5%로 전망햇다는 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달러 약세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16원 내외 하락 출발하는 등 원화 강세 가능성이 커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bp(1bp=0.01%p) 인상 가능성이 커 원화 강세 폭이 축소될 수 있으나 이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 후 견고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 개별 이슈에 따른 반도체, 2차전지 업종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금일에도 11월 FOMC 의사록을 둘러싼 불확실성 완화, 역외 원/달러 환율 급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7.8%), 알파벳(+1.5%), 타겟(+3.5%) 등 빅테크, 유통주들이 강세를 보였음을 감안 시, 국내에서도 2차전지, IT 혹은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에는 한은의 금통위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25bp 인상이 유력시된 만큼 이보다는 향후 경제 전망 및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변화가 관전 포인트일 것으로 판단한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금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수급 여건은 우호적이겠지만 금통위 이후 환율 변화에 따라 이들의 매매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금번 금통위는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영향을 주는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