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규모 적자를 전망한다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흑자를 시현하기는 어렵다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만9850원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간 매출액 70조7000억 원(YoY +16.7%), 영업적자 -29조 원(적자지속, OPM -41.1%)을 전망한다. 2022년 연간 전력 판매단가 122원/kWh(YoY +12.6%), 전력 조달단가 169원/kWh(YoY +46.4%)"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3년 전력 판매단가는 138원/kWh(YoY +13.5%, +16원/kWh)를 전망한다.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하긴 어렵다고 판단한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어서 정권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중간단계로 SMP 상한제, 거리별 요금제 도입 이후에 전기요금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전기요금 인상에도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나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기준 연료비 인상, 원가 연동형 요금제 도입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되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라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2022년 전력 판매단가가 +61원/kWh 상승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14원/kWh 상승에서 멈추면서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3년 전기요금 인상은 +16원/kWh 수준으로 전기요금 인상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결론적으로 석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한국전력이 흑자를 시현하긴 어렵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