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체리슈머’ 공략을 위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체리슈머는 불황, 고물가에 따른 시장 변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트렌드로, 합리적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다양한 앱과 플랫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최적의 소비 효용을 얻어내는 만큼 ‘실속 소비자’로도 불린다.
할리스는 멤버십 혜택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혜자 앱’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실버와 골드, 레드, 다이아몬드 4개 등급으로 멤버십을 운영하는 할리스는 11월에 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회원에게 윈터 티라미수 라떼, 스무디군, 우드 제품 구매 시 아메리카노(R) 1잔을 무료로 증정하는 쿠폰 3개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공식 앱 딜리버리 주문 고객들에게 시크릿 음료 1잔을 무료로 증정하는 ‘시크릿 레드데이(RED DAY)’ 프로모션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레드데이를 통한 매출은 프로모션을 시작했던 5월 대비 약 15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에는 멤버십 회원 대상 ‘스페셜 레드데이’ 프로모션도 펼친다.
교촌치킨은 자사 앱 멤버십을 개편하며 혜택을 늘리고,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멤버십 등급 상향 주기는 한 달로 짧게 설정했으며 월 1회 주문만 해도 ‘WELCOME(신규 고객)’에서 ‘VIP’ 등급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등급 제도를 간편화했다. 등급별 혜택도 대폭 늘려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생일 및 할인 쿠폰 등 매월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멤버십 앱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포장 주문이 늘면서 메뉴를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멤버십 포장 할인 혜택 역시 주목받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매주 화요일마다 방문 포장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도미노스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도미노스데이는 홈페이지, 앱 회원들이 대상이며, 1인 2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월에는 하나카드 결제 시 3000원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한국피자헛은 11월 한 달간 온라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피자 배달 20%, 포장 4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파파존스의 경우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 방문 포장 주문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달 8, 18, 28일 ‘파파스데이’ 이벤트를 통해 배달 시에도 모든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