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그나마 지역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많은 분양을 한 만큼 지역민들에게 선호도가 높고 긍정적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역내 선호하는 브랜드 아파트들의 경우 분양 성적도 양호하고 다른 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시세 방어 능력도 좋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천 송도의 대표 브랜드는 포스코건설의 ‘더샵’으로 지난 2020년까지 송도에서만 총 2만3336가구를 공급했다.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더샵’은 남다른 인기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한 ‘더샵 송도 아크베이’는 평균 49.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송도동에서 공급한 타 단지들이 한 자릿수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부산 및 경상남도 창원 마산에서는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지역민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대표 브랜드로 각인돼 있다. 지역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마산 지역에서 ‘롯데캐슬’은 연이은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평균 7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0월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는 평균 2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브랜드 아파트일수록 그 희소성이 더욱 커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성공은 시세 형성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 더샵 퍼스트 파크F15BL’은 10억 원(전용 84㎡)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와 달리 인근의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8억 원(전용 84㎡)에 거래가 되면서 ‘더샵’ 브랜드 아파트가 2억 원가량 더 높은 시세임이 확인됐다. 또한 11월 기준 송도동의 아파트 가구당 매매평균가(9억 234만 원)도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10월 경상남도 창원 마산 회원구 합성동에 위치한 ‘롯데캐슬 더 퍼스트’(전용 84㎡)는 4억8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의 ‘대백빌라’(전용 84㎡)가 1억6600만 원에 거래가 된 것보다 3억1400만 원이 더 높은 것이다. 또한 11월 기준 창원시 마산 회원구의 아파트 가구당 매매평균가(3억4708만 원)보다도 1억3292만 원이 더 높다.
이같은 추세는 지역 내에서 자리잡은 브랜드 아파트가 해당 지역에서 다수의 분양 경험으로 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 있어 지역민들의 니즈 파악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무기로 대표 브랜드 건설사는 수요자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에 더욱 공을 들인다. 결국 공급 때마다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해 분양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긍정적인 브랜드 아파트로 각인되면 후속 단지 공급 시에도 그 선호도가 이어지고 건설사는 그만큼 상품에 많이 신경을 쓴다”면서 “때문에 같은 지역에서도 선호도가 아파트 가치 형성에 영향을 주는 만큼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 아파트로 내 집 마련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점을 무기로 건설사들은 지역별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내세워 최근 어려워진 분양 시장 돌파에 나서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다수의 아파트를 공급하며 지역내 선호도가 높은 ‘한국아델리움’은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에 들어서는 ‘용봉 한국아델리움 디어반’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150가구 중 120가구 규모로 현재 1차 조합원 모집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6층, 3개동, 전 세대 전용 84㎡, 총 150가구 규모다. 도보권 내에 용주초가 맞닿아 있고 반경 1.5km 이내로는 서산초, 오치초, 전남대학교 사범대부설중·고,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까지 위치하고 있다. 사업 주체는 (가칭)용봉전대지역주택조합이며 시공 예정은 한국건설, 자금 관리는 코리아신탁으로 토지는 약 82.26% 확보돼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 일원에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2단지’를 공급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롯데캐슬은 영남권에서 약 7만1000여가구를 공급했으며 선호도가 높다. 1단지는 전용 84㎡~102㎡, 7개동, 967가구, 2단지는 전용 84㎡~102㎡, 8개동, 998가구로 총 196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내에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30번지 일원에 ‘청주가경6단지(아이파크’를 공급 계획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이파크’는 충청북도 내에서만 약 4900여가구를 공급했으며 선호도가 높다. 단지는 총 946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가경 지역 내에는 현재 5단지(공사 중)까지 총 3678가규 규모가 조성돼 있으며 향후 아이파크 브랜드 대단지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