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장 폐지 관련 발언은 DAXA 결정에 영향 줬을 수 있다는 지적도
2022년 장 대표의 거침없었던 대표적 발언 5가지…장 대표의 ‘말말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거침없는 지난 발언들이 위믹스 상장 폐지를 계기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5일 진행된 위믹스 상폐 결정에 대한 긴급 간담회에서는 장 대표의 “상폐는 없을 것” 발언이 상폐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위험한 것 아니냐?’라는 걱정어린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 기자분들 질문에도 답변하지 말라는 얘기인가?”라면서 “아는 한에서 계속 답할 것이고, 말을 안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전부터 장 대표는 거침없는 언사로 주목받아 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업비트를 ‘슈퍼 갑’에 비유하고 “업비트는 위메이드와 소통할 의지도 없고 채널도 없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말말말Ⅰ…2월 16일 간담회, “국내 대형 게임사 P2E 뛰어들어도 위협적이지 않아”
장 대표는 지난 2월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당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속속 P2E(Play to Earn) 게임 사업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게임사들이) 발표한 전략들만으로는 ‘우리 전략을 수정해야겠다’, ‘너무 위협적이다’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 8월 미르4 글로벌이 출시되고 흥행할 당시 월간 순 이용자 600만 명을 기록했고, 위믹스 플랫폼은 이 게임 하나로 3분기 5억 원, 4분기 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미르4 글로벌의 성공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P2E 게임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말말말Ⅱ…5월 11일 컨콜, “글로벌 메인넷도 우리 따라해”
지난 5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 대표는 “유수의 글로벌 메인넷도 게임의 중요성을 깨닫고 위믹스를 따라하고 있다”라면서 “게임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게임으로 전 세계 1등 블록체인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말말Ⅲ…5월 24일 간담회, “테라·루나로 ‘옥석 가리기’ 시작…위믹스는 쓸모 있어”
당시는 5월 중순께 발생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해 여러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던 시기였다. 장 대표는 테라·루나 사태에 대해 “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옥석을 가리기’가 언젠간 올 줄 알았다”라며 “위믹스는 처음부터 게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코인이었다”라고 말해 ‘위믹스’의 쓸모를 강조했다. 또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위믹스 3.0 메인넷과 플랫폼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기 시작했다.
◇말말말Ⅳ…11월 2일 ‘유의 지정’ 간담회, “소명 못한 것 없어, 상폐는 없을 것”
위믹스가 10월 27일에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개최한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거래소의 룰에 맞는 공시 시스템으로 개선할 것”이라면서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상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거래소가 아닌데 어떻게 저런 식으로 확언할 수 있냐”라며 해당 발언이 “당혹스럽다”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같은 달 17일 지스타 2022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도 장 대표는 “당시 합리적인 추론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면서 입장을 꺾지 않았다.
◇말말말Ⅴ…11월 25일 ‘위믹스 상폐’ 긴급 간담회, “업비트는 ‘슈퍼 갑’…상폐는 갑질”
장 대표는 지난 24일 DAXA의 ‘상장 폐지’ 결정이 사실상 업비트의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일련의 결정 과정이 무기준·불투명·불공정 속에서 진행됐다면서, 업비트가 ‘슈퍼 갑’의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폐는 없다’는 발언이 기분 나빠서 상폐가 결정된 것이라면, 그게 더 큰 문제”라며, “업비트는 ‘슈퍼 갑’이라 위메이드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소통할 채널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비트가 위메이드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언론과 투자자들이 물어달라”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위믹스를 상장한 4개 사가 모여 논의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내린 결론”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