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최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나치 문양의 옷을 입은 10대였다.
26(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스피리투 산투주에 있는 아라크루즈 시의 학교 두 곳에서 16세 남성이 무차별 총격 벌였다. 이 남성은 아버지의 총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초·중학생들이 다니는 프리무비티 주립학교와 인근 프라이아 지 코케이리우 사립학교 두 곳에서 발생했다.
용이자는 먼저 주립학교에 난입해 총격을 가했고 이후 교무실로 이동해 9발을 쏴 교사 2명이 사망했다. 이후 용의자는 차를 타고 인접 사립학교로 가 또 총격했고 10대 여학생 1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는 총 13명으로 집계됐으나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상자 중 9명은 교사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도주 4시간 만에 붙잡혔으며 현직 경찰관의 아들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용의자는 나치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 무늬가 있는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16세로 범행이 벌어진 주립학교에 다녔으며, 경찰관인 아버지가 사용하던 반자동 권총 2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용의자가 최소 2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헤나투 카사그란데 이스피리투산투 주지사는 “용의자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라며 “생존자도 일부는 중태에 빠졌고, 그들이 어서 회복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도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