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경기침체 대비할 때”...中企, 위기 극복 위해 기술강화+ESG 경영 필요

입력 2022-11-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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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열처리 중소기업 공장 내부. (심민규 기자 wildboar@)

중소기업계가 기술력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으로 앞으로 불어닥칠 경기침체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지난 25일 중소기업글로벌경영연구회와 공동으로 ‘복합경제위기와 중소벤처기업 대응전략’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용진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현재 복합경제위기는 2018년에 발생한 미·중 무역전쟁 이후의 미·중 패권경쟁,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 올해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며 “미국 연준이 금리를 5%대까지 계속 올리면, 내년 중반쯤에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할 가능성이 있어 서서히 다가오는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복합경제위기시대의 중소기업 기술전략’을 주제로 논의했다. 김진우 카이스트 교수는 “산업구조가 신기술 중심으로 개편되고, 최근 미·중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벨류 체인의 디커플링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중소·중견 기업에 심각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단순노동·저임금의 경제구조를 가지는 국가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연 매출 5000억~1조 원 규모의 아시아 국가별 중견·중소기업 특허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2019년 중국이 3만3000개를 기록했고, 일본과 우리나라가 각각 2만1000개, 1400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섭 코트라 ESG경영실장은 ‘중소기업 글로벌 ESG 지원전략 및 방향’에 대한 논의에서 ”중소·중견기업 대상 ESG 대응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수요에 따른 사업을 개발해 글로벌 ESG 동향정보 조사 및 전파, 맞춤형 컨설팅 및 디지털 실사, ESG 교육 및 기초상담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사업 수행을 통해 축적한 현장의 목소리와 피드백을 적극 반영, ESG 이슈를 조기에 인지하고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고도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도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복합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경제구조 개선과 정책적 지원으로 위기대응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위기대응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 △고용·노동정책 대전환 △중소기업 혁신성장 여건 마련 등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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