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인 우월주의자와 회동...공화당서도 비판 거세

입력 2022-11-28 07:08수정 2022-11-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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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폭력집회 참석 뒤 명성 얻은 극우 인사와 만찬
‘유대인 혐오 발언’ 힙합 가수 ‘예’도 함께 해
아칸소 주지사 “매우 큰 문제, 있어서는 안 될 일”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와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비판받는 미국 힙합 가수 예(카녜이 웨스트)와 백인 우월주의자 닉 푸엔테스와 만찬을 했다.

애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주 푸엔테스와 만난 것은 매우 문제가 되고, 극단주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나 당에 모범을 보여야 할 리더가 스스로 인정한 인종주의자, 반유대주의자를 만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매우 문제가 되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린 언젠가 트럼프가 말하고 행동했던 것에 대해 대응하지 않아도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예는 최근 유대인 혐오 발언 논란의 중심에 서며 각종 광고에서 퇴출당하고 있다. 푸엔테스는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백인우월주의자 유혈 폭력집회에 참석한 뒤 극우 인사로 명성을 얻었다.

제임스 코머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도 이날 NBC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누구와 식사를 할지 더 나은 판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논란이 일자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지난주 예가 먼저 마러라고 자택에서 저녁을 먹자고 연락을 했다”며 “예가 모르는 사람 3명을 데리고 왔다”고 해명했다.

푸엔테스와는 모르는 사이였다는 의미이나,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엔테스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고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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