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옛 소련권 군사안보 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참석했다. 예레반(아르메니아)/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가 뉴스타트 조약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양자협의 위원회를 열 예정이었다”며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뉴스타트 조약은 세계 최대 핵전력 국가인 미국과 러시아의 ‘신전략무기 감축협정(New Start)’으로, 양국은 조약에 따라 대륙간 핵무기 배치 수를 제한하고 있다. 또 양측의 무기 부지를 조사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 이후 조사가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 회의 일정이 연기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일정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며 “조약을 유지하기 위해 조사 재개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일정을 조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타트 조약은 2021년 초, 5년간 연장돼 2026년 만료된다. 그 이전 또 다른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양국간 핵통제 수단이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