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대우건설에 대해 거점 국가 위주의 해외 수주가 확대되면서 국내 주택 의존도를 낮춰갈 전망이라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400원을 유지했다.
29일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대우건설 연결 영업이익은 5132억 원으로 연중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주택‧건축 원가 부담을 감안하면 3.8% 감소에 그치며 선방했다”며 “매출 기여도가 높은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으나, 해외 토목‧플랜트 대형 현장의 실적 기여 확대는 손익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준공 예정인 나이지리아 ‘NLNG Train 7’, 이라크 신항만 1단계 등 주요 대형 해외 토목‧플랜트 현장의 실적 기여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741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전략은 거점 국가인 이라크,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수의계약 등을 통한 수익성 프로젝트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라크 내에서는 항만 추가공사, 알포 해군기지를 중심으로 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코리아(Team Korea) 시공 멤버로 참여 중인 폴란드, 체코 원전에서의 수주 가능성 역시 해외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올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국내 주택 분양 실적은 내년 기저 효과 등으로 재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스타레이크(Starlake) 사업의 경우, 올해 4분기 2단계 2차 빌라 입주(총 3000억 원, 잔금 수령 시 실적 인식) 실적 인식에 이어 내년 2차 아파트 착공 계획 등 자체 개발 및 도급 사업의 순차적인 개발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스타레이크 개발 사업에 이어 푸꾸옥 주거개발사업 등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베트남 내 동사의 사업 영역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