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경기 당일 ‘편의점 치킨·주류 매출’ 고공행진
카타르 월드컵을 관람하는 ‘집관족’이 주로 찾는 야식과 주류 판매량이 대표팀 경기 당일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우루과이전보다 가나와의 2차전이 열린 28일 매출 상승폭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CU는 가나전이 열린 28일 주요 상품 매출을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인 2주 전(14일)과 비교한 결과, 최대 3.3배 뛰며 평소보다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상품별 세부 신장률을 보면, 맥주 229.0%, 소주 131.9%, 양주 69.4%, 막걸리 45.7% 등 주류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술과 함께 동반구매가 높은 안주류 188.9%,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163.2%, 육가공류(족발 등) 116.6%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1차전 우루과이전 때보다 최대 35%p 더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편의점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커피 30.8%, 생수 32.5%, 에너지음료 39.2%, 탄산음료 42.7% 마실 거리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스낵 55.7%, 디저트 41.7%, 라면 34.0% 올랐다. 배달 음식의 주문 지연으로 편의점 후라이드 매출은 55.4% 껑충 뛰었다.
CU가 특별 기획한 월클 시리즈 상품도 244.0% 매출이 뛰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손흥민 선수 경기 직관 투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어 높은 수요를 보였으며 지금까지 1만 5000여 명이 응모자들이 몰려 3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GS리테일 역시 대표팀 월드컵 경기가 있던 지난 28일 당일 편의점 GS25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8.6%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을 보면 △맥주(90.3%) △치킨(110.5%) △안주류(57.5%) △냉동간편식(60.2%) △스낵(56.4%)이 일제히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거리 응원이 열렸던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개 점포의 경우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점포는 전월 동기대비 최대 60.9% 늘었다. 맥주, 안주류, 스낵, 컵커피 등의 매출이 최대 155%대까지 올랐고 비로 우산, 우의 매출이 7836% 폭등했다.
세븐일레븐은 월드컵 개최 이전(11월 14일)과 비교해 치킨, 스낵, 맥주 매출이 각각 80%, 70%, 150% 뛰었다.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 역시 치킨의 경우 1400% 뛰었고 비 오는 날씨에 우산 및 우비가 4만5000% 폭등했다.
이마트24는 축구 경기 개막 직전 주대비 맥주가 2.3배, 닭강정 등 간편 안주류가 2.4배로 큰 폭의 증가율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천으로 인해 막걸리가 33%, 우산이 115% 증가했고, 족발, 머릿고기 피자 등 냉장/냉동 안주류가 96%, 과자류 60%, 음료 46% 등 주류와 안주류가 크게 증가했다.
행사 할인도 지속된다. 편의점 GS25는 이달 말까지 버드와이저 맥주 4캔을 1만 원 미만 대 특가에 판매한다. 편의점 CU는 대표팀 경기가 당일에 맥주 4캔에 1만 1000원 행사 상품 100여 종을 1만 원에 할인 판매하며 안주류 1+1과 후라이드 치킨 3000원 특별 할인도 적용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포르투갈전이 예정된 12월에도 SSG랜더스라거, 슈퍼스타즈페일에일, 482에일, 솟솟라거 등 인기 수제맥주, 와인/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에 대해 파격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12월 한 달간 1500여 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등 덤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출시한 ‘만쿠만구치킨’을 12월 2일까지 4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만쿠만구치킨은 지난달 전문점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 수준의 양을 절반 정도의 가격에 선보인 즉석치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