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과학‧기술업 창업 감소가 전체 하락세 유도
올해 9월까지 집계한 전체 창업 수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술 기반 창업이 줄자 전체 수치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창업기업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9월 전체 창업은 누적 101만9397개다. 지난해 같은 때 106만8998개보다 4.6% 감소한 수치다.
기술기반 창업은 전문ㆍ과학ㆍ기술업 창업이 전년 동기 대비 2.4% 줄면서 17만6279개가 됐다. 대다수 스타트업이 기술 기반 창업에 속하는 만큼 얼어붙은 투자 시장이 창업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영향으로 창작‧예술‧여가업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음에도 효과가 상쇄됐다.
도ㆍ소매업 창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1% 늘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한 개인서비스업 역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업은 2020년 1~9월 급증한 창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1년 1∼9월 35.5% 감소한 데 이어 이번 분기도 27.3% 감소했다. 숙박ㆍ음식점업도 전년 동기 대비 4.7%가 감소했다.
전 연령대에서 부동산업 창업이 25% 이상 감소하면서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30세 미만 및 50대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증가했다.
법인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해 8만9632개를 기록했다. 개인 창업은 지난해 같은 분기 97만4778개에서 4.6% 감소해 92만 9765개가 됐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 자금이 부족해진 사람들이 창업을 꺼린 결과로 해석된다.
법인창업은 △예술ㆍ스포츠ㆍ여가(12.2%) △교육서비스업(11.2%) △숙박ㆍ음식점업(9.5%) 등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ㆍ임ㆍ어업 및 광업(16.8%) △제조업(9.7%) △도ㆍ소매업(8.2%) 등에서는 감소했다.
개인창업은 △농ㆍ임ㆍ어업및광업(19.1%) △도ㆍ소매업(9.4%) △예술스포츠ㆍ여가(7.2%) 등 업종에서 증가했고 △금융보험업(33.7%) △부동산업(28.7%) △전문과학기술업(11.0%) 등의 업종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