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이 소아암 투병 중인 4세 아들에 대한 모성애로 눈물을 자아냈다.
2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서는 19세에 임신한 김예진의 사연이 그려졌다.
김예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 집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그의 4차원 매력에 빠져 연인으로 발전했다. 김예진은 갑작스럽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친아버지에게 이를 고백했다.
김예진은 결혼 후 시댁으로 들어가게 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육아를 등한시하고 가장의 역할을 하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힘들어하다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김예진은 남편과 갈라섰다.
이어 김예진이 ‘붕어빵 아들’ 리안이와 단둘이 사는 일상이 공개됐다. 엄마보다 먼저 기상한 리안이는 머리카락이 전혀 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예진은 “리안이가 안구에 종양이 생기는 ‘망막모세포종’ 소아암 판정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리안이가 엄마와 장난치며 놀던 중, 김예진의 남자친구가 집을 방문했다. 남자친구는 리안이를 돌보며 마치 부자지간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또 그는 김예진이 밥을 편히 먹을 수 있도록 리안이 식사를 챙기며 다정한 모습을 자랑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알람이 울리자 김예진은 냉장고에서 리안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꺼낸 뒤 리안이의 팔에 직접 주사를 놨다. 김예진은 “한 달에 많으면 4, 5번 정도 면역 수치를 높이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며 “매번 병원을 오갈 수 없어 교육받고 직접 투여한다”고 설명했다. 주삿바늘이 무서워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는 리안이의 모습에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이후 김예진의 친아버지가 집을 찾아왔다. 리안이뿐 아니라 김예진도 아버지를 반가워하며 귀여운 딸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김예진의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이라며 “애 있는 여자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들겠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손주의 암 진단 소식을 들었을 당시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아내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예진은 아버지에게 리안이를 맡겨놓고 남자친구와 함께 일터로 향했다. 새벽까지 일한 김예진은 남자친구와 귀가해 아버지 앞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김예진은 자신과의 연애를 달가워하지 않는 남자친구 부모님에 대해 “좋게 연락 주고 받았다”며 “‘아기 아프다고 들었는데 고생이 많다’고 챙겨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예진의 아버지는 “깊게 고민하지 말고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만나라)”라며 두 사람을 다독여줬다.
다음 날, 김예진은 아들의 면역 수치 확인을 위해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를 들은 김예진은 “항암 치료를 좀 더 늘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던 김예진은 병원을 다녀온 뒤 식욕을 잃어버린 리안이의 투정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급기야 울면서 떼쓰는 리안이를 훈육하는데 “울면 열이 날까 봐 걱정된다”며 “다른 아이들에겐 미열일 수 있지만 리안이는 크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남모를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늦은 밤, 김예진은 리안이를 데리고 친한 언니의 집으로 향했다. 김예진은 “(리안이가) 친정엄마나 제가 만들어준 밥보다 언니가 해준 밥을 더 잘 먹었다”며 언니가 만들어준 전복 요리를 함께 먹었다. 하지만 리안이는 여기서도 밥을 거부하며 울음까지 터뜨렸다. 그러다 리안이는 엄마의 ‘맘마’ 소리에 갑자기 밥상으로 다가가, 반찬을 한 입 먹은 뒤 밥그릇을 뚝딱 비워내 모두를 안도하게 했다.
이후 김예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울면 아이가 기댈 곳이 없다”며 그간 눈물을 참아왔던 이유를 털어놓은 뒤 뒤늦게 눈물을 쏟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됐다. MC 박미선은 “아이가 행복해지려면 엄마부터 행복해야 한다”며 김예진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한편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