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해인이 유튜버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롤러코스터’에서 활약했던 17년 차 배우 이해인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100만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해인은 “피아노를 칠 때 꼭 옷을 입고 쳐야 하냐”는 질문으로 MC들의 당혹감을 자아냈다.
이해인은 “(배우로서) 길이 닫혔다. 이상하게 꼬이고 계속 안 됐다”며 “카메라 앞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얻은 것을 계기로 노출을 콘텐츠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인은 “피아노 영상이 화제가 되자 ‘이거다’ 싶어 조금씩 더 벗었다”며 “저는 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센 수위의 노출 영상은 600만 뷰였는데 저작권 때문에 내려갔다”고 말했다.
유튜브 수익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수익 창출이 됐지만, 나중엔 노란 딱지만 붙더라. 그다음엔 (유튜브 측에서) 자격을 박탈해버린다. 그래서 수익이 없다”며 “(수익이 없어도) 영상을 만들면서 제가 살아 있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반면 이해인의 어머니는 딸의 유튜브 활동에 속상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해인의 어머니는 전화 통화에서 “이모가 보지 말라고 해서 영상을 안 봤다”며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냐. 배우 할 때는 자랑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어머니의 속마음을 들은 이해인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이해인은 “제가 꿈꿔온 이미지는 신비롭고 독보적인 이미지였다”며 “어느 배우가 속옷을 입지 않고 피아노 연주를 하겠냐. 저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오디션에도 다 떨어졌다. 지금 하는 일은 배우로 가기 위한 과정일 뿐,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MC 김호영은 “스스로 독보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까지 기간이 좀 걸린다”며 “이미지를 소모하는 것보다 영리하게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가야 한다. 연기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 본인이 맡고 싶은 영화의 OST를 연주해보는 건 어떠냐”고 조언했다.
박미선은 “선을 넘었다. 나중에 뭐할 거냐”고 지적하면서도 “완급 조절을 잘해서 좋은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오래 보자”고 이해인을 격려했다.
한편 ‘진격의 언니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