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참석한 피터 손 감독은 “(’업’ 제작 당시) 모자를 쓴 통통한 아시아 어린이 역할을 준비하는데 나를 보더니 바로 ‘그래, 피터 손이네!’ 하면서 모델로 삼은 걸로 알고 있다”고 일화를 전했다.
197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피터 손 감독은 픽사 애니메이터와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활동해왔다. ‘라따뚜이’의 에밀 역, ‘몬스터 주식회사’의 스퀴시 역 등으로 목소리 출연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선보여 왔다.
그가 메가폰을 잡은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불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엠버(레아 루이스), 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웨이드(마모두 아티) 등 세상을 이루는 필수 요소로 구성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도시를 탐험하는 이야기다.
이날 디즈니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구현한 첨단 도시를 배경으로 물과 불의 특성을 드러내는 주인공들의 활약이 담긴 일부 시퀀스를 공개했다.
에어볼 경기장 시퀀스에서는 몽글몽글한 구름 형상을 한 선수들이 공을 쥐고 하늘을 양해 쇄도하거나, 군중들이 실제 파도를 동원해 ‘파도타기 응원’을 벌이는 독특한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피터 손 감독은 “가장 큰 어려움이 불과 물을 표현하는 것이었다"면서 "샷 하나하나에 (특수)효과가 들어가 예산도 3배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엘리멘탈’의 메시지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우자, 친구, 가족과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특히 한국 분들이었던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잘 표현하려 했다. 그 점을 꼭 이해하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2023년 6월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