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역기저효과로 인해 물가가 하락할 경우 최종금리 유지만으로도 실질금리가 플러스(+) 영역에 도달하고 그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차입비용 증가를 통해 후행지표 하락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매력 측면에서 크레딧 구축효과, 차익실현 등이 변동성 요인이나, 상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금리 반등 시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월을 비롯해 다수 연준위원들은 인하 기대를 일축하며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속도조절론의 핵심은 시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5%까지 100bp 추가 인상이 남아있지만, 그 과정에서 후행지표 결과와 상관없이 파급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점이 지표 서프라이즈발 최종금리 눈높이 추가 상향 부담을 덜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프라이즈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고, 부진할 시 속도조절론은 더욱 지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내년 중 실질금리는 플러스(+) 전환 및 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이는 차입 비용 증가를 통해 후행 지표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라며 "마지막으로 불라드가 꺼낸 테일러 준칙도 구성항목 중 물가상승률이 둔화한다면 추정치 역시 5~7%보다 점차 낮아지게 된다. 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재료는 이제 고용"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