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뉴럴링크, 6개월내로 인체 임상 실험 들어간다”

입력 2022-12-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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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척수 손상 전신 마비 환자도 걸을 수 있어”
FDA, 로이터 확인 요청에 응답 안 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월 25일 기자회견 자리에 등장하고 있다. 브라운스빌(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세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인체 임상 실험 계획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저녁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뉴럴링크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6개월 이내에 동전 크기의 초소형 칩을 사람의 뇌에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기적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척수가 손상된 사람이 전신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면서 "한 번도 (앞을) 볼 수 없었던 사람도 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지속적인 논의는 뉴럴링크가 향후 6개월 내로 첫 인간 임상 실험을 목표로 설정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진척됐다"면서 "이미 임상실험을 위한 서류를 FDA에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우리는 뉴럴링크 디바이스가 인간을 위해 준비됐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FDA 승인 절차에 들어갈 시점"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2017년 머스크가 인간의 뇌신경(뉴로)과 컴퓨터 칩을 연결(링크)하는 것을 사업 목표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머스크는 그간 뉴럴링크 프로젝트를 통해 언젠가 인간과 기계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게 돼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임플란트)해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뇌졸중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자기 생각만으로 각종 전자 기기를 제어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척수에 칩을 삽입해 신체 기능 마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신체 움직임을 잠재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개발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2020년부터 돼지와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컴퓨터 칩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스크린에 '텔레파시 타이핑'을 하는 모습을 시현하기도 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FDA가 머스크의 이날 발언에 관해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뉴럴링크의 기술 개발 진척 상황을 과장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이 가까운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과대하게 포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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