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차세대 헬기 제조사 벨텍스트론 선정...록히드마틴-보잉 제쳐

입력 2022-12-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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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텍스트론 주가 시간외서 11% 급등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달 27일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육군이 블랙호크를 대체할 차세대 기동 헬리콥터 제조사로 벨텍스트론(Bell Textron)사를 선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벨텍스트론은 록히드마틴-보잉사를 제치고 2030년까지 블랙호크를 교체하는 미군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미 육군의 블랙호크와 아파치 헬리콥터를 교체하는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개발(FVL·Future Vertical Lift)'의 일환이다. 계약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6941억 원)에 달하며 개발에는 19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 사항의 모든 옵션이 모두 채택될 경우 계약 규모는 7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육군 측의 설명이다.

육군은 성명에서 "차세대 헬기가 육군의 현재 실습용과 다용도 항공기 일부를 대체하고, 속도나 탑재량 등 여러 방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채택된 벨텍스트론의 V-280 밸러(Valor)는 기존의 V-22 오스프리에서 파생된 모델로, 수직으로 이륙한 뒤 프로펠러의 방향을 바꿔 비행하는 틸트로터 기능이 탑재돼 있다.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로 선정된 벨텍스트론의 V-280 밸러. 사진제공 벨텍스트론

전문가들은 벨텍스트론이 이번 육군 헬기 교체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육군 항공기 제조사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JP모건체이스는 10월 보고서에서 벨텍스트론의 V-280이 다른 경쟁사의 모델에 비해 속도나 항공 범위 등 측면에서 앞서고 있어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짚었다.

이번 발표로 벨텍스트론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1%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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