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내년 수출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봤다. 수출 환경에서 최대 리스크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514개를 대상으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무역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26.7%가'나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44.7%가 ‘보통’, 28.6%는 ‘좋다’고 응답했다.
수출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중은 작년과 비교할 때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결과'에선 ‘좋다’는 응답이 40.4% 였고, ‘나쁘다’는 응답은 5.2%였다. 부정적인 전망이 21.5%p나 늘었다.
기업들은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상승’(54.9%)을 지목했다. 이어 △‘환율변동’(44.4%) △‘물류애로’(37.5%)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로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50.0%)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수출 국가 다변화’(19.6%) △‘수출 보험’(19.1%)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3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출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25.7%)과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14.6%)도 나왔다.
이번 조사에선 응답기업의 46.7%가 최근 환율급등으로 피해를 겪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출입기업에선 53.1%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반면, 수출만 하는 기업에선 41.8%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해 수출기업이 수출입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고, 주요국 통화정책도 유동적이어서 내년도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마케팅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안정적 거래선을 확보·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