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도하의 기적 쓴 태극전사들…다음 목표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

입력 2022-12-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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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도하의 기적’을 일으킨 태극 전사들은 쉴 틈 없이 다음 여정을 향해 달린다. 다음 목표인 아시안컵은 공교롭게도 카타르에서 열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이후 한국시간)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하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벤투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11월 12일 26명 최종 명단이 발표된 이후 약 한 달 간 동고동락한 태극전사들은 이제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중동파 선수들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리그 일정에 뛰어든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이달 26일, 이강인(마요르카)이 참전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9일 재개된다.

김민재를 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세리에A는 내년 1월 4일,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속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내년 1월 21일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K리그와 J리그 선수들은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FIFA가 정한 다음 A매치 기간은 내년 3월 20~28일로, 한국 대표팀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 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은 애초 2023년 여름 개최 예정이었으나, 개최지였던 중국이 코로나 19 유행 심화로 개최권을 반납하며 개최국을 다시 정했다.

그 과정에서 이번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가 최신 인프라와 AFC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앞세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여름의 무더위를 피해 2024년 1월께 아시안컵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대표팀의 목표 중 하나다. 한국은 1960년 우승 이후 62년째 아시안컵 정상에 닿지 못하고 있다. 2019년 제17회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벤투호’는 5위에 머물렀다.

이번 월드컵에서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이강인 등 ‘젊은 피’의 약진이 돋보였던 가운데, 한국 대표팀이 제18회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월드컵을 거치며 성장한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국 대표팀에는 선결 과제가 있다. 그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과의 계약이 이번 브라질전을 마지막으로 종료되므로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레드카드 투혼’을 보여준 벤투 감독은 6일 브라질과의 경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며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며 “앞으로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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