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연말연시 대학입시와 연말정산 등으로 인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보이스피싱 피해가 우려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9일 수능시험 성적 발표를 시작으로 15~19일 수시 합격자 발표 및 등록, 29일부터 내년 1월 2일 정시 원서접수, 내년 2월 6~9일 정시 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이어진다. 이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대학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매년 대학 입시기간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악용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자금을 편취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사기범은 문자메시지, 유선전화 등으로 대학을 사칭하며 추가 합격 등을 빙자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개인정보 입력, 입학예치금 납부 등을 요구한다. 수능 수험생 대상 특별 할인, 경품 응모 행사 등을 빙자해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악성 URL 접속을 유도하는 메신저피싱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연말정산 기간이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피해도 우려된다.
사기범은 국세청 등을 사칭해 연말정산 내역, 소득공제 요건 조회, 환급여부 확인 등에 관한 안내라며 소비자를 현혹시킨다. 이떄 정확한 연말정산 내역 및 환급 등 조회에 필요하다며 주민등록번호, 직장, 소득현황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허위의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가장한 악성 URL 주소를 보내 원격조종앱 등 설치를 유도해 피해자의 개인정보와 자금을 편취하는 사례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개인정보 제공 및 자금 이체 요청은 무조건 거절 △출처가 불분명한 URL 주소는 절대 접속하지 말 것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신속히 지급정지 요청 등 소비자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학을 사칭하며 합격조회, 등록금 납부를 이유로 개인정보 제공, 자금 이체 등을 요청하는 문자를 받으면 본인이 지원한 대학이 맞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해당 대학 홈페이지 합격자 공지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국세청 등을 사칭해 연말정산을 빙자한 문자메시지를 받은 경우엔 URL 주소를 접속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고 회신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