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중국 당국이 새로운 방역 지침 10개를 발표하는 등 기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강도를 대폭 완화하면서 리오프닝 기대감에 중국권 증시가 상승했지만, 경제 정상화 시점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9일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방역 정책 해제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하며 11월 이후 항셍지수는 26% 상승했고, 위안화 가치도 절상하면서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4.6% 하락했다”며 “국내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들도 따라 강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중국의 본격적인 경제 정상화 시점은 일러도 내년 1분기 말로 예상된다”며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도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에 사망자도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소득 감소 등도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했다.
류 연구원은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 일일 확진자 수 정점은 23년 2월 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확진자 수에 후행하는 지표임을 고려하면 확산세 진정, 사망자 수 감소 이후 경제활동 정상화와 이에 따른 실물 경제 지표 반등까지 이어지는 데는 시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최근 위안화와 중국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였고, 중국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실제 실물경제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