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2일 코스피가 0.3%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는 관망세가 짙어 외국인 수급에 따른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9일 미국 증시가 장 마감을 앞두고 수급적인 요인으로 매물을 출회하며 하락했다. FOMC를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다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 및 경기 부양책 기대 심리가 여전히 진행돼 지수 하락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한국 증시는 보합권 등락, 외국인 수급에 따른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9일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11월 생산자물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연준 긴축 경계심리가 확산한 충격으로 하락 마감했다.
금주에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주는 ECB(유럽중앙은행), BOJ(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나 증시 단기 수급 변화를 유발하는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돼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주중 증시 흐름과 향후 방향성은 연이어 대기 중인 11월 소비자물가(13일 한국시각 밤), 12월 FOMC(15일 한국시각 새벽)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12월 FOMC 핵심은 금리 인상 강도보다 최종금리 레벨이 될 것이다. 최종금리 상단 5.0% 혹은 5.25%를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1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12월 FOMC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물가 이벤트 이후 인플레이션 하락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는다는 전망이 확산한다면 최종금리 레벨 추가 상향을 포함한 내년 연준의 긴축 경로가 재수정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는 발생 확률이 낮은 돌발악재이므로 이를 기본적인 방향으로 상정해 매도 선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연속해서 진행되는 두 개의 대형 이벤트를 둘러싼 시장 의견이 엇갈리므로 금주에는 선제 포지션 베팅보다는 실제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는 관망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