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초자본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건설한 ‘민족자본’”이라며 기업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삼성전자와 한국의 전자산업을 일으킨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념이었다”며 “박 대통령은 1969년 1월 연두교서에서 ‘전자산업 중점 육성’을 선언했고, 이병철과 이건희는 그런 분위기 속에 1974년 12월 삼성반도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좌파들은 1970년대부터 삼성과 현대를 ‘매판 자본’이라고 공격해 왔다”며 “‘삼성과 현대는 미국 자본의 앞잡이로 대한민국을 수탈하는 작은 악마다’, ‘삼성 현대가 아무리 커져 봐야 미국의 이익에 충실할 뿐이지, 민족경제에는 보탬이 안 된다’(고 했다.) 지금도 민주당과 우리의 좌파 586세대는 골수 깊숙이까지 그런 생각을 품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인세를 25%에서 22%로 인하하겠다는 정부안에 민주당이 ‘초부자 감세’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하며 “법인세는 기업에 물리는 ‘기업세’다. 기업의 부담을 줄여줘야,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법인세와 거기에 따르는 지방세를 포함해 27.5%의 법인세를 물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쟁업체인 대만의 반도체제조업체 TSMC는 법인세 20%를 낸다. 지방세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TSMC와 경쟁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까지 여야 협상장에서 ‘현행 법인세를 그대로 두면 삼성전자는 TSMC의 경쟁에서 밀린다’, ‘지금 조세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가 미래 먹거리를 대만에 빼앗긴다’고 우려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초자본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건설한 ‘민족자본’”이라며 “민주당은 그 사실을 가리기 위해 궤변에 궤변을 거듭하고 있다. 새해 예산안을 인질로 붙잡은 채”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런 좌파 정치세력이 발호하는 대한민국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라는 세계적 기업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또 다른 기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