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장연 출근 시위에 4호선 삼각지역 첫 ‘무정차 통과’…내일도 선전전 예고

입력 2022-12-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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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4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시위를 진행하면서 서울교통공사가 처음으로 전동차 '무정차 통과'를 실시했다. 전장연은 1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시위 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또타 지하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장연의 열차운행 방해 불법 시위로 인해 당고개 방면 열차는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를 실시했다”며 “오전 8시52분부터 정상운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이날 전장연은 248일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며 삼각지역에서 사다리 반입을 두고 공사 측과 충돌했다.

오전 8시 40분께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탄 휠체어 8대가 당고개 방면 열차에 탑승한 뒤 나머지 회원들이 뒤따르는 과정에서 사다리를 차량 안으로 반입하려고 하자 공사 직원들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7분가량 지연되자 공사 측은 오전 8시 50분께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들어온 후속 열차 한 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공사는 무정차 통과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4호선 신용산과 숙대입구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앞서 서울시는 12일 공사, 경찰 등과 회의를 열고 이날 출근길부터 전장연 시위가 열리는 지하철역에서 열차 운행이 심각하게 지연되는 경우 무정차 통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공사는 시위가 예고됐거나 무정차 통과가 결정되면 차량 내에서 안내방송을 하고 '또타 지하철' 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별도의 안전 안내 문자는 발송하지 않는다.

전장연은 15일까지 4·6호선 삼각지역에서 오전 8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씩 선전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전장연은 1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새해부터 강도를 높여 지하철 시위를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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