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고 금리 상향 조정 여파로 매물 출회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두드러진 점도 부담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인플레이션 하향 조정을 언급하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대부분 반영돼왔던 점을 고려하면 영향을 크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그러므로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혹은 연준의 최고 금리 상향 조정을 빌미로 매물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12월 FOMC는 향후 정책 경로가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는 모호성을 시장에 제공했으나 장 후반 지수 낙폭 회복 현상이 시사하는 것처럼 시장이 감당 가능한 범위에 있는 매파적 결과였던 것으로 판단한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여부 등 국내 고유 변수가 남았지만,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등 순수 매크로 이벤트 결과를 반영한 연말까지 코스피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14일 국내증시는 FOMC 경계심리로 장 초반 취약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11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기존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 15일 국내증시는 단기 차익 시현 물량 출회와 12월 FOMC 매파적 결과를 반영하며 내림세로 출발하겠지만, 미국 증시와 유사하게 장중 낙폭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 정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이 채권, 외환시장인 만큼,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들 시장의 가격 변동성 확대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장중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