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위전서 2-1로 꺾어… ‘이변의 주인공’ 모로코 4위에
‘K리거 출신’으로 미슬라브 오르시치(자그레브)의 오른발 결승골에 힘입은 크로아티아가 카타르 월드컵 3위에 올랐다.
코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4위전 결정전에서 오르시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모로코를 2-1로 이겼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크로아티아는 두 대회 연속으로 입상했다. 크로아티아는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 등 총 3차례 메달을 따냈다.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맞붙어 0-0을 비긴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의 시작과 끝을 맞대결로 함께 했다.
아프리카·아랍권 팀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른 모르코는 아랍권 나라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이변 주인공으로 4위에 만족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비유럽·남미 팀은 올해 모르코와 2002년의 한국,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의 미국이 있다. 우루과이 월드컵에서는 3·4위전을 치르지 않았다.
1992년생인 오르시치는 2015~2018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어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전남과 울산에서 101경기 28골 15도움을 올린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로 돌아갔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8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유럽 프로무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오르시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조커’로 맹활약을 펼쳐 빅리그 팀들이 군침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