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 완화·근무효율 강화 등 원인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최근 3개월 내 재택근무를 단축 또는 종료하고 사무실에 복귀하라는 회사의 방침을 전달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근무 효율 강화 등의 이유로 회사 측이 오프라인 근무 중심으로 시스템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직장인 416명을 대상으로 ‘경기 둔화와 업무 환경 변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7.5%는 최근 3개월 내 ‘재택근무를 단축 또는 종료하고 사무실에 복귀하라는 회사 방침이나 공지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 응답자의 79.5%(복수응답 가능)는 재택근무 제도가 축소된 이유에 대해 ‘팬데믹 상황 완화’ 때문이라고 답했다. 48.7%는 ‘근무 효율 강화를 위해’, 12.8%는 ‘경기 대응 차원에서’라고 답변했다.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경영 환경 악화로 기업들이 직원 관리가 수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오프라인 근무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7월 이후 ‘재택근무를 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6명(58.7%)에 달했다. 일주일 중 사무실에 ‘5일 이상 출근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9.2%였다. ‘일주일 중 3일과 4일 출근한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14.4%, 9.6%로 집계됐다. ‘일주일 내내 재택근무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경기가 개선되면 재택근무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나’라는 물음에는 10명중 7명(74.4%)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3.1%였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최근 사무실 축소 이전이나 복지 제도 변화 등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42.3%가 '네'라고 답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코로나19 공포감이 무뎌지고, 경기 둔화가 심화하며 재택근무에 대한 기업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며 “향후 경기가 호전돼도 예전과 같은 전면 재택근무로 회귀하는 건 어려워 보이며, ‘하이브리드 워크’가 자리 잡으며 업무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