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헨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 차관은 19일(현지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벨라루스 국경에 무장 병력과 탄약을 보강하고 있다”며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방어선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민스크를 방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나왔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의 참전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날조”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의구심은 여전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경 강화와 사회 통제를 명령했다.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는 모든 시도와 전투 위험을 신속하게 차단해야 한다고도 했다. 러시아 국방장관은 벨라루스와 합동군사훈련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기지를 제공했지만 아직까지 직접 가담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변화 징후들이 감지된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벨라루스 상공에서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은 접경 지역에 새로 숲길이 조성됐고 벨라루스의 군사 장비들이 이동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국경에서 벨라루스 북서쪽 브레스트로 병사와 장비를 실어 나르는 열차들도 늘고 있다. 러시아 언론 인터팍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곧 전술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벨라루스가 다음 전선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