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복귀하기로 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선 예산처리, 후 국정조사라는 여야 합의를 파기하며 아직 이재명 방탄을 위한 정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오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나 유가족들의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에 공감했다. 이에 원내대표는 국조특위 위원들에게 책임 있는 정부 여당의 길을 가자고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불행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다. 정쟁으로 점철됐던 과거 국정조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편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함께 할 것이며 이태원 참사의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치 대책 마련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로 인한 정쟁화를 막고 참사의 진상과 책임 규명,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국정조사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국정조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조특위가 정쟁의 도구로 활용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라는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하겠다. 호통 청문회가 아닌 진실과 사실에 기반한 청문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집권여당으로서 유가족과 정부의 원활한 소통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은 민주당의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한 표결 강행에 항의하며 국조특위 사퇴 의견을 내고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