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 보험료 2% 내린다, 1인당 1만4000원 절감

입력 2022-12-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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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ㆍ현대해상 2% 인하, 삼성화재ㆍDB손보 조만간 발표

(사진=연합뉴스)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 보험료를 2% 선에서 인하하기로 했다. 연간 개인 평균 자동차 보험료를 70만 원으로 추산할 경우 1만4000원 내려가는 셈이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KB손보는 내년 2월 25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계약이며, 현대해상은 내년 2월 26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보험료를 내린다.

손보업계는 당초 1% 안팎의 보험료 인하를 고려했지만 정치권의 압박으로 2%대 초반까지 인하 폭을 확대했다.

손보 업계는 내년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고객들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인하를 결정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내년 자동차보험 시장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보험료 원가 상승 등으로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고물가에 따른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도 “낮아진 사고율과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 등을 감안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험료 할인 혜택과 함께 고객 서비스 개선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손보가 최대 2.9%, 메리츠화재가 2.5%씩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손보 업계 빅4로 꼽히는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2% 인하하면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도 조만간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보험은 이날 인하 범위를 발표한 두 회사와 삼성화재 및 DB손해보험을 포함한 4개 보험사가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개인 평균 자동차보험은 연 65만~70만 원 수준이다. 2%가 인하되면 연간 1만3000~1만4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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